KISDI, ‘글로벌 AI 경쟁전략 및 대응방안’ 보고서 발간
- AI 기술주권, ‘플스택’의 관점으로 돌파구 모색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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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경쟁이 반도체·모델·플랫폼·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구도’로 전환
미국·EU·중국은 각각 자국 중심 생태계 강화, 한국은 인프라 의존도 높아
GPU–NPU 하이브리드 인프라, 도메인 특화 모델 등 5대 정책 방향 제시
KISDI 프리미엄리포트 특집 1호, 한국형 풀스택 전략을 위한 정책 해법 제안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이상규)은 「KISDI Premium Report : AI·디지털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특집호」의 첫 번째 보고서(특집1호)인 『글로벌 AI 경쟁전략 및 대응방안: 풀스택(Full-stack)의 관점에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술 스택 전반의 구조적 종속성이 미국 빅테크 중심으로 고착되는 가운데, 글로벌 AI 경쟁이 반도체·모델·플랫폼·서비스를 통합하는 ‘풀스택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엔비디아(NVIDIA)와 빅테크 기반의 이미 완성된 풀스택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기술 패권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EU는 AI 규범을 선제적으로 수립하여 미국 빅테크에 대한 역내 통제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모델, 인프라, 칩 등 전 방면에서 점진적 독립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중국은 딥시크(DeepSeek) 출현 이후 '범용 모델 경량화 → 온디바이스화 → 빠른 산업 적용'이라는 독특한 경로를 개척하고 있다. 칩 벤더와 모델 개발사가 초기부터 협력하여 고성능 GPU 의존 없이도 효율적인 LLM 운영이 가능한 풀스택 구조를 실현하며, 엔비디아 중심의 글로벌 시장과는 차별화된 엣지·온디바이스 기반의 차세대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반면 한국은 AI 칩, 클라우드, 프레임워크 등 핵심 인프라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국산 범용 모델의 개발과 활용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정부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GPU 확보를 통한 인프라 확충 등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인프라–모델–활용 단계를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은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김성옥·이경선 연구위원은 “GPU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과 우리의 독자적 개발 역량을 실험할 수 있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로 범용 생태계 경쟁력을 축적하는 한편, 도메인 특화와 엣지 중심 생태계를 병행 구축하는 것은 향후 AI 기술 변곡점에 신속히 대응하고, 산업 전반의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종속과 최대한의 경쟁력이라는 현실적 목표 아래, 한국의 강점을 기반으로 해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다섯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학습은 GPU, 추론은 NPU 기반으로 설계된 하이브리드 인프라 구축, 둘째, 범용 LLM과 산업별 도메인 모델이 상호환류하는 생태계 조성, 셋째, 모델의 최적화와 효율화를 위한 기술스택간 기업 협의체 구성, 넷째, AI 서비스의 빠르고 용이한 확산을 위한 AIaaS(AI as a Service) 시장 육성, 마지막으로 한국형 풀스택 패키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 전략이다.
KISDI는 앞으로도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풀스택 주권’을 확보하고 기술·산업·정책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전략적 연구와 정책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 디지털플랫폼경제연구실 김성옥 연구위원(043-531-4341) 이경선 연구위원(043-531-4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