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寒(대한)이가 小寒(소한)이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소한 추위가 기승을 부린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보니 봄이 겨울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마친 느낌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오는 소리 못지않게 필자가 있는 전원주택단지도 또 다른 둥지를 찾기 위한 발걸음들이 많아졌다.
한때는 전원주택을 짓고 자연과 벗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남자들의 로망이었던 시절도 있었고, 필자가 2년 남짓 전원생활을 해보니 전원생활이 주는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또 다른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필자의 경험을 얘기해 줌으로써 試行錯誤(시행착오)의 愚(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경험 보따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전원생활의 장점은 자연과 벗하면서 미세먼지 등 유해환경과 층간소음 문제시비 등 이웃과의 不協和音(불협화음) 등에서 해방되어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비해서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인데 그것 또한 전자가 후자를 상쇄시키고도 남아서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동경하고 있다고 하겠다.
우선 전원생활을 하기 전 임대(전, 월세)를 통하여 예습을 충분히 하고 실행에 옮기기를 추천한다. 여유가 된다면 작은 평수의 전원주택을 구입하여 別莊(별장)처럼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필자는 1년간 전세로 경험을 해보고 전원주택을 구입했다.
두 번째는 지어진 전원주택을 구입할 것인지, 아니면 부지를 매입하여 가족 구성원이 원하는 대로 설계를 한 후 새로운 주택을 지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장·단점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필자는 전자를 추천하고 싶다.
세 번째로 기존 주택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다리품을 팔아가면서 좋은 입지 및 환경에 튼실하게 지어진 전원주택을 찾아야 한다. 필자는 2년에 걸쳐서 200개가 넘는 전원주택이라고 命名(명명)되는 매물을 때로는 온라인으로 검토하고, 마음에 들면 오프라인으로 주위 환경 및 산책로 유무 등 답사를 하여 현재의 집으로 결정했다.
필자가 전원주택을 결정하기 위해 밟았던 절차를 간단하게 설명해 보면,
① 전원주택(부지) 탐색 : 인터넷에서 진천전원주택 매매를 검색하거나 관련 카페(예: 급매물과 반값매매-NAVER카페)에서 전원주택(부지) 매물 관련 주소 등 정보 탐색
② 후보지 선정 : 카카오맵에서 주소를 검색하여 스카이뷰로 오염 및 위해시설 여부 등 주변 환경 검토를 통해 후보지 선정
- 신규 전원주택단지 또는 텃세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旣(기) 형성된 마을 등에서 떨어져 있으나 안전확보를 위해서 전원주택이 5채 이상 함께 있는 매물 선정
③ 선정된 후보지의 매물 비교 분석 : 국토교통부의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www.realtyprice.kr)에서 개별공시지가 및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조사하고, 디스코-Discover real estate(www.disco.re)에서 후보지 매물 실거래가 및 인근 부동산 유사사례 분석
- 부지를 매입하여 전원주택을 건축할 경우는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luris.molit.go.kr)에서 토지이용 규제에 대한 검색 후 진행
④ 후보지 매물전담 공인중개사를 통해 현장답사 및 계약 체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접 거래를 하는 것도 있지만 가급적 매물 근처 공인중개사를 통해 진행해야 향후 발생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 공인중개사는 매도인, 매수인 신분 확인 및 등기부등본, 토지대장 등 열람을 통해 담보 여부 및 건물상태 등 중개대상물 확인, 설명을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거래 시 1억원 공제증서 필수첨부를 통해 문제발생 시 손해배상 청구 가능
전원생활은 풀과의 전쟁, 벌레와의 전쟁, 나와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어려움이 露呈(노정)되어 있지만, 자연과 벗하면서 작은 텃밭을 재배하여 그 과실을 식탁에서 맛보는 기쁨, 가족과 독립된 공간에서 간섭받지 않고 여유롭게 생활하는 즐거움 등 노력하면 얻어질 수 있는 것이 무한대인 행복창고라 말하고 싶다. 더 늦기 전에 또 다른 삶의 여정을 헤쳐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